미국 증시 80년만에 최악의 추수감사절 주간 기록
2011. 11. 27. 17:24ㆍEconom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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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80년 만에 최악의 추수감사절 주간을 맞았다.
우리의 추석과 비슷한 미국의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내수 촉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대체로 상승하지만, 올해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미국 다우, S&P500 지수가 하락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미국 CNBC는 다우지수와 S&P500이 1932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추수감사절 주간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3대 지수 중 나스닥은 1971년 설립됐기에 이번 비교에서 빠졌다. S&P500은 이번 주 4.7% 하락한 1158.67로, 다우지수는 4.8% 하락한 1만1231.78로 마쳤다.
미국 증시가 80년 만에 최악의 추수감사절을 기록한 이유는 유럽 재정 위기가 산불처럼 번지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첫째 주 그리스의 국민투표 제안, 둘째 주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 폭등으로 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이를 수습하고자 그리스, 이탈리아의 새로운 내각이 각각 출범했다.
잠잠하리라 여겨졌던 유로존 위기가 다시 고조된 이유는 23일(현지 시각) 독일의 채권 발행이 당초 목표보다 현저히 낮은 35%에 그쳤기 때문이다. 유로존 최대 국가인 독일마저 재정 위기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신호가 나온 것이다. 유로 부채 해결의 기대주로 떠오른 유로본드(유로존 국가가 공통으로 발행하는 채권)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재차 반대하면서 실망감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동유럽의 헝가리는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여기에 25일(현지 시각)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1단계 낮은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가 동유럽으로 확산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날 벨기에 역시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S&P는 벨기에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내리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도 좋지 않다. 지난 22일 미국 정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을 당초 2.5%에서 0.5%포인트 낮춘 2.0%로 수정했다.
21일에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고자 의회가 시작한 수퍼위원회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끝냈다고 밝혀 위기상황에서 미국 정계가 제대로 대응할 능력이 있는지에 다시 의구심이 들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예정된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가 유럽 재정위기의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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