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보고서에 실망한 급락 출발
2011. 7. 9. 14:09ㆍ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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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국 동부 시각) 뉴욕금융시장에서 노동부의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주가는 하락하고 국채가는 올랐다.
지난 6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은 1만8천명 증가한 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1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월간 평균 고용은 21만5천명을 기록했다. 5월과 6월 평균은 2만2천명에 그쳤다.
6월 실업률은 전월의 9.1%에서 9.2%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9.1%로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를 통해 고용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려면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경제장관의 사임설이 돌면서 불안감이 더해져 하락했다.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의 사임 루머는 이탈리아 검찰이 트레몬티 장관의 전 경제 보좌관인 마르코 밀라네세를 부패 혐의로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검찰에 따르면 밀라네세 보좌관은 트레몬티 장관의 로마 아파트의임대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몬티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전 보좌관이 제공한 아파트에서 이미 나왔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한데 실망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2.29포인트(0.49%) 하락한 12,657.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70%) 내린 1,343.
8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5포인트(0.45%) 떨어진 2,859.81에 끝났다.
고용이 저조하자 미국 경제가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 중의 일시적 소강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가 무너졌다.
전날 나온 민간 고용과 주간 고용지표 모두 호조를 나타냈던 터라 시장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이날 약세에도 지수는 이번주를 상승세로 마감하게 됐다.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 증시를 지배했던 데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어닝시즌)에도 호재가 쏟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수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알코아는 오는 11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소비자 신용이 8개월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량주가 주축이 돼 지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소비자 신용이 51억달러, 연율 2.
5%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도매재고는 1.8% 증가했다. 이는 예상 증가치인 0.7%보다 많은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6월 미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며올 하반기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부각해 상승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에 따른 증시 급락도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포인트나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나 낮아진 연 3.02%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99%까지 하락해 지난 6월28일 이래 처음으로 3.00% 아래로 내려앉았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8bp 떨어진 4.29%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8bp 이상 밀린 0.40%를 각각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0.38%까지 내려앉아 지난 6월 말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20%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8주 동안 7주나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45%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었다면서 그러나이날 고용지표는 이 같은 판단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6월 시간당 임금에 변화가 없었던 것이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확인했다면서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트레몬티 장관의 사임 루머는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여기에 이탈리아 일부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밀라노증시에서 유니크레디트의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의 지난 6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데다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에 따른 우려가 증폭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426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362달러보다 0.0098달러나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5.0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6.71엔보다 1.68엔이나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1.25엔보다 0.63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트레몬티 장관의 사임 루머 영향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 6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부추겨 유로화가 달러화에 한때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미 경제성장에 대한 의구심 증폭으로 위험회피 거래가 늘어나며 유로화가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고용지표 실망감으로 엔화는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돼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했다.
6월 실업률은 전월의 9.1%에서 9.2%로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스런 태도를 보여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이날 TV를 통해 미 경제가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완전회복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러운 모습을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7달러(2.5%)나 낮아진 96.20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3% 상승했다.
이들은 최근 수주 동안 위험거래가 재개돼 대규모 자금이 원유시장을 재유입됐다면서 고용지표 발표 뒤 상당 규모의 자금이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수일 동안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은 미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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