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낙폭이 큰 원인 - 헤지펀드의 공매도

2011. 8. 12. 15:43Econom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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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또 헤지펀드”

이번주 아시아 증시 폭락 배후에는 헤지펀드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금융위기 이후 강화한 위험관리시스템을 토대로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사태때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 위험관리 강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들은 엄격한 내부정책을 세우고 위험관리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번에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헤지펀드들은 강화된 위험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주식을 팔았다고 WSJ는 전했다.

씨티그룹의 범아시아 파생상품 판매 책임자인 폴 앤더슨은 "위험관리자들이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의 기능을 떠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팔고 언제 팔지를 결정하는 요소는 가격"이라며 "기초여건(펀더멘털)과는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칠 때마다 전세계 정치인들은 헤지펀드가 변동세를 부추긴다고 비난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헤지펀드들이 공매도(숏셀링)를 통해 증시낙폭을 키웠다.

이 때문에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대만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일 주식시장이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자 공매도 금지를 재개했다.
유럽에서도 그리스와 터키는 공매도를 금지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은 12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키로 했다.

일부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오히려 증시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호주 시드니대의 마이클 맥킨지 교수는 "헤지펀드들이 때때로 변동성 확대를 부추기지만 공매도 금지를 통해 이들을 시장 밖으로 내모는 것은 유동성 유입을 감소시키는 등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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