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대규모 선물 순매수 (06/13)
2011. 6. 14. 06:29ㆍ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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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단기반등 노린 투기적 매수로 추정"
현ㆍ선물 동반 순매수 나타나야 본격 상승가능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반등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기적인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13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139계약, 8천2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1만346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전날까지 모두 9천741계약을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는 여전하지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이처럼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섣부른 기대라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현물 투자자와 선물 투자자의 주체가 다르며 현물 투자자와 달리 선물 투자자는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보다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린 투기 매매 성향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대규모 선물 순매수 전환만으로 시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의 곽중보 연구위원은 "선물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주식 투자자와 달리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고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지수가 2,020선까지 내려오자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베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순매수가 나타나야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최재식 연구원도 단기 반등을 노린 투기적 매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시장의 변동성을 노린 현ㆍ선물을 통한 투기적 매매가 더욱 활발해졌다. 증시 반등을 기대할만한 구체적인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난 것은 투기적 성향의 매매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내일 나오는 중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지수가 반짝 반등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 선물을 순매수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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