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네째주 국내외 경제지표 일정
2011. 8. 22. 06:18ㆍ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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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은 `지하실에서 젖는 향수(Subterranean Homesick Blues)`에서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 알기 위해 꼭 기상캐스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You don`t need a weatherman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고 노래했다.
공포에 젖은 증시를 전망하는 일도 이처럼 덧없어 보인다. 지난 3주간 글로벌 증시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비웃으며 움직였다. 공포를 수치로 분석하거나 전망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참 어렵다"고 푸념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이 상황에서 주가지수의 바닥이 어디인지를 예측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두 개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하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입이고, 다른 하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입이다. 지난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메르켈 총리 입에서는 패닉을 진정시킬 수 있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또 다른 입`에 쏠려 있다. 바로 버냉키 의장의 입이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6일 잭슨홀에서 연설을 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연설에서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암시하는 연설을 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QE)에 대한 회의론과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이번주 잭슨홀의 이벤트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고 예상했다.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경제지표, 특히 좋은 경제지표의 힘은 약하다. 먹구름 속에 잠깐씩 고개를 내미는 햇살 정도로 여겨질 뿐이다. 이번주에 나오는 경제지표 역시 주가 반등의 발판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익재 센터장은 "지난주 위기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 전 코스피가 1700선 아래까지 폭락할 때는 유럽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었는데 지난주 폭락은 경기가 무너질 것이라는 쪽으로 옮겨붙었다"며 "경기가 무너지면 복원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시장은 당분간 급등락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기인 센터장도 "다중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1차 바닥에 부딪힌 후 반등했다가 또 다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반등을 노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 시점을 조익재 센터장은 9월 첫째나 둘째주, 양기인 센터장은 10월께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9월 초반이나 중반에 중국 물가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수가 나온다"며 "중국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걷히는 쪽으로 나온다면 주가가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미국이 본격적인 소비 시즌으로 돌입하는 10월 이후에는 미국 실물 경기 지수가 회복될 수 있다"며 "8~9월 안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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