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산운용사별 수익률 격차 커졌다

2011. 5. 5. 14:51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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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4%P 달해…"급등락장 운용사 선택 잘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여파 등으로 인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면서 자산운용사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의 집계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일 기준 9.18%를 기록했다.

설정액 200억원이 넘는 44개 자산운용사 중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둔 곳은 모두 31개사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13개사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곳은 JP모간자산운용으로 17.49%를 기록했으며, 현대자산운용(17.38%), 마이애셋자산운용(16.88%), 대신자산운용(16.55%),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16.52%), 피델리티자산운용(16.38%)이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순자산 기준 15조원)가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익률은 9.99%로 전체 44개사 중 26위에 랭크됐다.

가장 부진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3.81%에 불과했다. 1위와 수익률 격차는 13.68%포인트에 달했다.

신영자산운용(4.26%)이 그다음으로 저조했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46%), IBK자산운용(6.80%), 동양자산운용(7.12%)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운용사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상장지수펀드(ETF) 제외) 동향을 보면 수익률 1위인 JP모간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6천768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어 KB자산운용(5천526억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2천872억원), GS자산운용(1천257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1천236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주식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펀드 운용능력에 크게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만, 급등락장에서는 운용을 잘하는 운용사와 그렇지 못한 운용사 간에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에프앤가이드 이연주 연구원은 "증시가 꾸준히 오르는 국면에는 어떤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주가의 등락이 커지면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운용사를 신중히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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